'한류 열풍' 북가주도 강타…'K-POP 경연대회' 성황, 11개팀 열띤 경합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Pop 열기가 북가주에도 거세게 몰아쳤다. ‘제1회 SF K-Pop 경연대회’본선이 10일 팔로알토 유대인 센터 문화아트홀에서 400여명의 관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위재국)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K-Pop의 열풍을 활용해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최근 추진되고 있는 미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과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대회에는 1, 2차 예선을 거쳐 통과한 총 11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으며, 이 중 5팀은 타민족 팀으로 베이지역의 한류와 K-Pop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대회에서 UC데이비스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케이트 김양이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인피니트의‘내꺼하자’를 멋진 춤과 함께 선보인 2인조 팀 ‘투나잇(필립 이, 박준영)’에게 돌아갔다. 김양에게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제공하는 한국 왕복 항공권이, 투나잇에게는 갤럭시패드가 전달됐다. 김양은 “한국음악을 좋아하는 타민족 친구들이 점점 늘고있어 기쁘다”며“한국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친척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허각, 미스에이, 비스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걸스데이, 에픽하이 등 한류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정관 총영사는 “한류, K-Pop 열기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국을 알리고 위상을 드높이려 힘써온 선조들의 노력에 대한 댓가”라며 “북가주에서 열리는 첫 K-Pop대회라는 의미 있는 행사로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신옥 SF교육원장은 “연말을 기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K-Pop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주류사회와 타민족들에게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연례행사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이정관 SF총영사, 헬로K-Pop 발렌티나 칼리츠 대표, 타라 벤자민 LA K-Pop 우승자, 갓스 이미지 실리콘밸리 엄영미 디렉터 등이 참여했다. 타라 벤자민씨는 “준비기간이 짧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기대이상의 실력을 보였다”며 “참가팀 전원이 뛰어난 재능을 보여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을 불러 관객들의 인기를 끈 타민족팀 ‘초콜릿 라이스’는 “입상은 못했지만 컨테스트에 참가해 본선까지 진출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한국문화와 K-Pop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고 즐거워했다. 공연을 관람한 아멘다 지닌씨는 “베이지역에 이렇게 실력있는 K-Pop 매니아들이 많은 줄 몰랐다”며 “다만 홍보가 부족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타라 벤자민씨 이외에도 산마테오 고등학교 K-Pop 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최지수군이 특별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 후 리셥션에서는 한식을 알리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김밥, 갈비, 잡채 등 푸짐한 한국 음식이 무료로 제공됐다. 다음은 SF K-Pop 컨테스트 입상자 명단. ▶대상 케이트 김 ▶금상 투나잇(2NITE) ▶동상 덥(DHUHB) ▶입상 트렌드(TREND), 성브라더스(Sung Brothers), 다치(DACHI) 양정연 기자 jyang@koreadaily.com